성 베드로

by admin posted Jun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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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Peter)

이스라엘 북부 갈릴래아 지방 티베리아 호수(갈릴래아 호수)에 인접한 마을인 벳사이다 출신의 사도 성 페트루스(Petrus, 또는 베드로)는 요한(Joannes)의 아들로 시몬(Simon)이라 불리며 호수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였다. 공관복음에 따르면 그는 동생인 성 안드레아(Andreas, 1130)와 함께 고기를 잡다가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며 부르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따라나섰다. 요한복음은 세례자 성 요한(Joannes Baptistae, 624)의 제자였던 성 안드레아의 인도로 그의 형인 성 시몬이 예수님께 나아갔고, 예수님으로부터 아람어로 케파’, 즉 바위 또는 반석이란 뜻을 지닌 베드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릴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는 카나(Cana)의 혼인 잔치에서 베푼 예수 그리스도의 첫 번째 기적과 카파르나움에서 자신의 장모가 치유되는 장면을 목격하였다. 그리고 예수님의 공생활에 늘 가까이서 함께했다. 예수님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지방에 갔을 때 성 베드로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는 물음에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5-16)라고 고백했다. 이에 주님께서는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으로 가톨릭교회는 사도 성 베드로가 예수님께 수위권을 받은 첫 번째 교황이 되었다고 이해하고 있다. 성 베드로는 다른 어느 사도들보다 복음서에 자주 언급되며 그리스도의 주요 행적에 늘 함께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체포되시자 대사제의 관저까지 몰래 따라갔다가 사람들의 질문에 그리스도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했다가 참회한 사실도 있다(루카 22,54-62).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기에 앞서 제자들에게 발현하셨을 때, 성 베드로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며 내 양들을 돌보아라.”라고 세 번이나 당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다. 그래서 사도 성 베드로는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신자들의 으뜸으로서 초대교회를 이끌며 배신자 유다의 후계자를 임명했고,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첫 번째 사도이자 기적을 행한 첫 사도였으며, 오순절 설교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을 개종시킨 사도였다. 성 베드로는 43년경에 헤로데 아그리파에 의해 투옥되었으나 천사의 인도를 받아 피신하였고, 예루살렘 사도 회의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다른 민족들도 복음 말씀을 듣고 은총으로 구원을 받기를 원하신다고 강조하였다.

 

초기 전승에 따르면 그 후에 사도 성 베드로는 로마로 가서 그곳의 초대 주교가 되었고, 네로 황제(54~68년 재위)의 그리스도교 박해가 벌어진 64년경 바티칸 언덕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였다.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똑바로 매달릴 자격조차 없는 죄인이기에 선택한 방법이었다. 오늘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은 그의 무덤 위에 건립되었던 성전 터 위에 세워졌다. 순교 직전에 성 베드로는 박해를 피해 로마를 떠나려다가 아피아 가도에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과 마주쳤다고 한다. 성 베드로가 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네가 양 떼를 버리고 도망친 로마로 간다.”라고 대답하셨다. 주님의 발현을 체험한 성 베드로는 곧바로 로마로 돌아가 용감하게 순교했다고 한다. 교회 미술에서 사도 성 베드로는 배, 열쇠, 닭 등 전통적 상징들과 함께 많이 등장한다.

 

로마 순교록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모두 629일 목록에서 사도 성 베드로와 사도 성 바오로의 대축일을 기념한다고 적었다. 물론 그날이 그들이 순교한 날은 아니다. 히포의 성 아우구스티노(Augustinus, 828)는 그의 강론에서 두 사도의 순교를 기념하기 위해 교회에서 하루를 지정했는데, 비록 순교한 날은 다르지만 그들은 하나이기에 같은 날 기념한다고 했다. 이날은 동방 정교회에서 두 사도를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사도 성 베드로는 이날 외에도 222일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로 지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당신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시며 그를 선택해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