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문답 - 하느님과 인간 34.

by admin posted Jun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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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인간 (300가지 질문을 알기 쉽게 풀이한 가톨릭 교리문답) 34

 

 
 

 

141. 죄 사함을 받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해보라.

남에게 어떤 손해를 끼쳤다든지 어떤 사람에게 마음을 상하게 한 일이 있다는 것을 고백하면, 고백을 듣는 신부는 먼저 그 손해를 갚았는지 마음 상하게 한 사람과 화해했는지 물어보게 됩니다. 만약 손해를 갚지도 않았고 화해하지도 않았다면, 고백을 듣는 신부는 고해성사 후에 손해를 갚거나 화해할 것인지를 물어봅니다. 이때 고백 후에 이것을 이행하겠다는 조건이 없다면, 그는 그 죄의 사함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고해 신부는 그 죄를 풀 수 없기 때문에 고백하러 온 사람을 그대로 내보내게 됩니다.

 

142. 고해는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가?

 

 고해소에서 고해 신부님께 죄를 고백할 때에는 겸손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간단하게 말해야 합니다. 죄가 없다고 쓸데없는 변명을 늘어놓거나 자기 자랑만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143. 모고해는 무엇인가?

 

 고백자가 죄를 고백하려다가 부끄러워서 일부러 죄를 고백하지 않는 것은 죄인을 살리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고해성사에 대한 모독입니다. 달리 말해서 그것은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이것을 모고해(冒告解)라고 합니다. 모고해는 대죄입니다. 모고해를 하려면 차라리 고백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모고해를 했다면 다시 고해소에 들어가 모고해를 한 사실을 밝히고 진정으로 통회하면 죄 사함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144. 잊어버리고 고백하지 못한 죄는 어떻게 되는가?

 

 잊어버리고 고백하지 못한 대죄는 간접적으로 사함을 받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즉석에서 다시 고백하지 않더라도 다음 고백 때 그것을 고백하면 됩니다.

 

145. 고백을 듣는 신부는 고해의 비밀을 누설할 수 있는가?

 

 고해소에서의 비밀은 절대로 보장이 됩니다. 고백을 듣는 신부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죄를 기억하려 해도 다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고해의 비밀을 지키는 일은 고백을 듣는 신부의 생명입니다. 교회에서 이를 엄격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신부가 고해의 비밀을 누설하는 것은 하느님께 가혹한 심판을 받을 대죄이므로, 신부는 절대로 고해의 비밀을 누설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