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의 기도
이해인
산내음 나는 향나무 묵주 하나의
지극한 보배로움이여
평일에도 묵주를 쥐고 당신 앞에 오면
난(蘭)처럼 향기로운 마음이여
흩어졌던 생각이 한 자리에 모이고
외출했던 사색도 돌아와 앉아
나의 기도는 둥글게 장미를 피움이여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를
소박한 마음으로 외울 때마다
예수를 낳은 마리아의 환희를
예수를 잃은 마리아의 고뇌를
그리고 부활의 예수를 얻은
마리아의 승리를 함께 함이여
성체등 깜빡이는 성당에서
촛불이 타오르는 방 안에서
산책을 하는 길가에서
묵주를 든 손은
언제나 겸허하고 따뜻한 믿는 이의 손
예수와 마리아가 결합하듯
나도 그들과 하나 되는 은총이여
가까운 이웃과 함께
모르는 이웃과도 하나 되고
산 이들과 함께
죽은 이도 하나 되는 신비여
베들레헴의 길을 갈바리아의 길을
엠마오의 길을 마리아와 함께 앉아서도 걸어가는 가장 아름다운 나의 기도
우리의 기도
오늘도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거리는
단단한 묵주 하나의 빛나는 보배로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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