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문답 - 하느님과 인간 20.
하느님과 인간 (300가지 질문을 알기 쉽게 풀이한 가톨릭 교리문답) 20.
74. 종교와 과학은 어떻게 다른가?
-> 종교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인만큼 종교의 대상은 하느님이시고, 과학의 대상은 자연계입니다.
인간을 놓고 본다면 과학은 인간의 육체, 즉 생리조직을 연구하지만, 종교는 인간의 정신, 즉 영혼의 문제를 다룹니다.
과학은 이미 주어진 질서를 연구하는 것이지 자연 질서를 만들 수 없으며 자연계 안에서만 힘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는 우주의 존재이유, 인간존재의 근원, 인생의 목적, 생명과 죽음, 죽은 후에 문제, 인생의 비참이나 고통을 말해줍니다.
75. 과학으로 인간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가?
-> 과학은 자연계를 논하지만, 종교는 자연을 준 창조주, 즉 생명을 준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정신적이고 물질적으로 균형 잡힌 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종교를 가져야 합니다. 일단 육체에서 영혼이 떠나면, 즉 생명이 끊어지면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도 다시 살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과학이 ‘죽음’이란 숙명적인 인간의 불행한 운명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생명이 어디서 왔으며 죽은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종교입니다.
종교에서 가르치는 진리나 과학에서 가르치는 진리나 결국은 일치하는데, 그 이유는 자연 질서를 주신 분도 하느님이요 종교가 가르치는 진리도 하느님이 주신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은 과학만 추종할 것이 아니라 종교를 가져야 합니다.
76. 하느님 공경도 자유로 돌릴 수 있는가?
-> 자유란 ‘정의(正義)와 인도(人道) 안에서 자기 뜻대로 하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자유는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사회정의와 인간이 마땅히 해야 하는 윤리 도덕률 안에서만 자유롭습니다. 한마디로 인간의 자유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그 한계를 인간은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 자유가 절대적인 자유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자유이며 어떤 권위나 질서 앞에선 꼼짝 못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고 의무이듯이 하느님의 공경도 자유가 아니고 의무입니다. 인간은 윤리 도덕률 안에서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있는 것이지,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 앞에서 또 자연 질서 앞에서 자유를 부르짖을 권리는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죽지 않을 자유가 없듯이 죽은 후 심판받지 않을 자유도 없고, 행실대로 상이나 벌을 받지 않을 자유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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